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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봄 독서모임 '청독' 4월의 도서 <변신>

 

 

청년이봄 4월의 선정도서

<변신, 프란츠 카프카>

문학동네, 2011

 

 

 

■ 책소개

20세기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현대문학의 불멸의 신화가 된 프라하 출신 작가의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문학의 한 특징적 징후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카프카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삶 속애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 등을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그의 작품들은 그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추종자들을 낳았고 그 행렬은 21세기에도 끊임없이 뻗어나갈 것이다. 그의 문학적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는 독일의 문예용어사전 및 독일어사전에 '카프카적 kafkaesk'이라는 낱말이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카프카의 <변신>이 아르헨티나의 아티스트 루이스 스카파티의 삽화가 담긴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루이스 스카파티는 <변신>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더 없이 '카프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다른 색은 전혀 쓰지 않고 검은색으로만 처리했다. 카프카의 문학세계를 시각적으로 그려냈다고 해도 무방할 삽화들과 함께 독자들은 자기 존재와 지금의 내 현실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던지게 된다.

 

-책소개 출처 : 교보문고

 

 

■ 독서모임 2회기 일정 : 04월 13일(화) 밤 7시~9시

 

■ 모임 완료후 추가적으로 내용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주요내용)

 

■ 독서모임 참가자들은 회기 참여전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감상, 발췌(페이지 기재), 발제문 등을 아래의 댓글을 통해서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모임에서 다루고 싶은 모-든 내용)

 

■ 독서모임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해당 도서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감상평을 남기고 싶은 봄블리 분들도 모두 환영합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는 청년이봄 메인센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서가에 비치해두었으니 자유롭게 오셔서 열람가능합니다 ^.^)

 

■ 매회기별 재미있는/유익한/반짝이는/새로운 댓글을 달아주신 2분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드립니다.

놓치면 안되겠죠?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 !!!

 

 

 

 

(+추가)

댓글 당첨자

 

겸손 (jyjang5112)님

Lia (K1646804078)

 

선정된 두분께는 청년이봄에서 아메리카노를 쏩니다!

(5월 초 발송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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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5)

  • qp (2021.03.30)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개인적으로 고전문학 중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는 하루아침에 인간이 큰 벌레로 변신한다는 점, 건실한 가장이 비참한 말로를 맞는 그 과정이 무척이나 신선하고 충격적이라 재밌게 보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청년이봄 독서모임에서 받은 책으로 다시 찬찬히 (삽화와 함께!) 읽으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인물들이 새롭게 보이고 지배인이 도망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등 작품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던 장면은 그레고리가 창문밖을 감상하는 장면, 그리고 동생의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하며 동생이 자신을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장면이었습니다. 흐려져가는 시야와 자신도 모르게 잠식해오는 벌레의 본능 가운데서 그레고리가 지키려는 인간성(창밖을 내다보며 인간세계에 다시 편입되고자하는 소망,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려는 인간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창밖을 내다볼때의 그레고리의 쓸쓸한 그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의 결말은 가족과 인간들에게 더러운 벌레로만 비추어진다는 것도 너무나 현실적이면서 자신이 보는 자기자신과 남들이 보는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이를 좀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며 의문점이 드는 부분들이 있어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가 궁금해 질문을 공유합니다.

    1.동생은 왜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하기도 전에 울었는지? 단순히 동생이 유약해서 그레고리가 출근을 안한다는 것만으로도 울음을 터뜨린건지..그레고리도 동생이 왜 우는지 의아해하던 장면 (24p)

    2.그레고리의 상황 판단력이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듯하다.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몸과 이 상황을 침착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기는것이 초반 인물 심리에 공감하기에 어려움을 느꼈다. 현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오히려 받아들이지 못한건지 궁금하다.

  • Lia (2021.04.12)

    프란츠 카프카의 책은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학부 때 독서모임에서 [성]과 [시골의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변신]을 읽으면서 학부 때 [성]을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때 책을 읽으며 아 내 독서력이 정말 부족하구나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이 쓰여진 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작가의 삶도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어요. 18년도 초에 프란츠카프카의 책을 처음 읽었었는데 이번에 [변신]을 읽으며 그 해 여름 프라하로 여행을 가서 카프카의 생가를 보고 왔던 기억도 새삼 다시 났어요. 그 곳에서 카프카의 삶, 불안정했던 유년기의 삶 책을 집필했던 당시의 프란츠카프카의 삶.. 등을 보며 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1. 인상깊은 구절
    1)갑충으로 변해도 직장 걱정을 하는 직장인
    갑충으로 몸이 변한것을 알고 난 뒤) 그렇다면 이제 몸이 아프다고 연락하면 어떨까?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궁색하고도 수상쩍은 변명이 될 것이다. 그 회사에 오 년이나 근무하는 동안 그레고르는 아직 한 번도 아파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12p

    ~ 회사에서의 지위가 위태로워지지 않게 하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배인을 이대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레고르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 36p

    2) 가족과의 관계가 변하는 과정
    우리 가족이 이처럼 조용한 생활을 해왔다니! 혼잣말을 하며 그레고르는 어둠 속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이렇게 좋은 집에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커다란 자부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이 모든 안락과 행복과 만족이 끔찍스러운 결말을 맞게 된다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그레고르는 차라리 몸을 움직이기도 했다. - 47p

    ~당시 그레고르는 유일한 관심사는, 온 가족을 완전한 절망 속에 빠뜨린 그 불행을 식구들이 가능한 한 빨리 잊어버릴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동료들보다 몇 배의 열성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여 그야말로 하룻밤 사이에 말단 직원에서 출장 영업사원으로 승진했다. - 56p

    ~ 바로 그때 그의 옆으로 무언가가 휙 하고 가볍게 날아와 떨어지더니 앞쪽으로 데굴데굴 굴러왔다. 그것은 사과였다. 곧이어 뒤쪽에서 두번째 사과가 날아왔다. - 85p

    ~ 그후로 그녀는 아침저녁으로 잠깐씩 문을 빼꼼 열고 그레고르를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처음엔 "이리 와보렴, 우리 말똥구리!"라든가 "우리 말똥구리 좀 봐요!" 등과 같이, 딴에는 친절한 말을 건네며 그를 자기한테 오도록 불러보곤 했다. - 97p

    ~"아버지, 엄마!" 여동생이 먼저 입을 열며 식탁을 내리쳤다. "더이상 이렇게 살 순 없어요. 두 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깨달았어요. 저는 저런 괴물 앞에서 오빠의 이름을 입 밖에 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오직 한 가지, 우리가 저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는 그 동안 저것을 돌보고 참아내기 위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어요. 우리를 조금이라도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저 아이 말이 백 번 옳아." - 111p

    그레고르가 죽은 뒤) 그들은 오늘 하루를 푹 쉬면서, 산책이나 하며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들에게는 그렇게 일을 잠시 그만두고 휴식을 취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니, 휴식이 절대적이라 할 만큼 꼭 필요했다. -123p

  • 겸손 (2021.04.13)

    읽으면서 여러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1. 여동생은 그레고르를 돌보는데에 어떤 특권의식이 있었고 거기에 집착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어머니가 방청소를 했을 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여동생에게 그레고르를 돌보는 것이 어떤 의미였길래 여기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2. 가족들은 벌레가 된 그레고르와 소통을 시도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레고르가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면'이라는 대사가 어머니와 아버지 입에서 나옵니다. 이것은 그들이 소통의 가능성을 생각하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족들은 왜 소통을 시도하지 않았을까요?
    3. 그레고르의 등에 날아와 박힌 것은 다른 것도 아닌 사과였습니다. 왜 하필이면 사과였을까요? 이것은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 glory (2021.04.13)

    Q. 잠자는 벌레가 된이후에 계속해서 생계와 가족의 일을 걱정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벌레로변했다는 일이 더 중한 것이 아닌가? 자신에게 깊게 몰입을 방해하는 외부 장애물들이 무엇인가?
    Q. 내가 이와 같은 상황일 때, 벌레의 생활에 최대한 적응하려고 노력을 할것인지, 인간의 의식을 버리지않으려고 노력할 것인지?
    Q. 그레고르와 달리 여동생은 생활능력이 부족하고(나이 열일곱에 아직 어린애나 다름없으니 -61P) 오로지 바이올린 켜는것에만 관심을 두는데 이는 본인이 선택한것일까?

  • hiyanss (2021.04.13)

    94-95, 104-106
    신체가 바뀐 뒤로부터- 외적으로 타인이 인식할 수 있는 변화가 생긴 이후가 돼서야 비로소 그레고르 본인은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게 된다. 사람 대 사람으로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변신>에서처럼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 비대면을 자초하거나, 또는 한 주체가 사람이 아닌 다른 종이나 '타인'으로 인식될 때 관계의 알맹이가 드러나는 것이다.

처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