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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1회기 후기 – 돌이 금이 되는 비밀을 알려줄게!(+1회차 당첨자)

<노동인권 1회기 돌이 금이 되는 비밀을 알려줄게!>

안녕하세요. 글로리와 2020년 청년이봄 노동인권 프로그램을 기획한 포뇨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2020 청년이봄 노동인권 프로그램이 지난 5월 19일(화)에 유튜브 최종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라는 변수로 센터개관날짜가 오락가락하면서 강의 날짜도 2-3번 정도 변경해야 했다.

그러면서 강사님과 수업신청자들에게 빈번히 양해를 구해야 했는데,

강사님은 계속 변경되는 일정에 수업을 진행할 수 없으리라 생각하셨는지 수업을 취소해도 된다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첫 수업은 <돌이 금이 되는 방법을 알려줄게!>라는 제목의 자본론 강의였다.

총 16명이 참석했고, 기존 신청한 12명보다 더 많은 숫자의 사람이 참석했다.

사전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수업에 접속할 수 있는 점이 유튜브의 장점인 것 같다.

요즘 메이커스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기술과 지식들이 오픈소스로 공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청년센터가 정보를 더 많은 청년에게 나누려고 노력하는건

시대에 발맞춰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자본론>강의를 2020노동인권 첫 수업으로 잡은 이유는

청년들이 자신의 노동가치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임승수 작가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기전에는 

돈과 노동(시간)을 저울질해보면 왠지 돈이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다.

강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고용관계는 돈과 노동의 교환관계다.

자본가는 나의 노동력이 필요하고, 나는 돈이 필요하니 서로의 요구를 교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자본가들이 이윤을 내기위해 착취를 동반한다는 것이 1회기 강의의 핵심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이윤은 돈보다는 '시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받는 임금은 우리가 일한 만큼 받는 것이 아니라

일한 만큼보다 한참 덜 받는다는 이야기다.

미국 백인지식인 다니엘 마코비치(Daniel Markovits)

현재 더 두드러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교육받은 엘리트들의 뛰어난 능력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 엘리트들의 뛰어난 능력은 일반 사람의 몇 배나 뛰어나며 

몇백명의 노동자가 할 양의 일을 혼자 해치우기에 사람을 고용할 필요가없다고 말한다. 

자본론을 공부한 이후에 마코비치씨의 주장을 보면, 

“능력을 통해 막대한 부가 축척"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의 신화를 뒷받침하고, 

막대한 부를 가진 사람들을 옹호하고 추앙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자본론은 능력보다도 촘촘히 타인의 시간을 착취하는 구조를 짤 수 있어야

숨을 쉬어도 돈을 버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더 궁금하다면

*1회기 <돌이 금이 되는 비밀을 알려줄게!>편

https://www.youtube.com/watch?v=v0OhrJ8QOTA&t=319s

*1회기 질의응답편

https://www.youtube.com/watch?v=f8G6o4UPg-E

을 참고하세요. 

다니엘은 자본주의 구식신화를 옹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본‘과 ’노동‘의 관점에서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더 이상 자본주의 해석하기에 유효하지 않다고 한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임승수 작가님의 강의를 들은 후,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자본주의 매커니즘이 유지되고 있다고 더 확신하게 되었다.

최근에 김만권기자의 <더 이상 ’정의‘만으로 ’잔혹함을 마주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시간있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65)

기사는 철학자 주디스 슈클라의 ‘불의(Injustice)’의 철학에서 현재 한국의 노동문제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모두가 정의를 말하며 부르짖는 ‘권리’는 허상이며 모호한 ‘선’을 빚어가는 것보다

당면한 ‘악’을 제거해나가라고 말한다.

동시에 일상 곳곳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마주하는 ‘잔혹함’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현재의 한국사회는 청년들의 가치를 후려쳐 싼 값에 부리려는 기성세대들로 넘쳐난다.

많은 청년들이 지하철에서 현장실습을 하다가 죽고, 회사에서 직장갑질에 못 이겨서 사회적 자살을 당한다.

이건 모두 기성세대가 청년의 목숨을 원료삼아 지속하는 시스템이다.

목숨값이 더 싼 사회. 

최근 4차산업이라는 이름 아래 노동자들의 권리가 짓밟히는 속도가 무섭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직장갑질과 임금체불을 당한 사람들의 고민과 질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사회적 처방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다.

또 사회는 부당한 사건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침묵으로 그들의 대답을 대신한다. 

-

그런 면에서 노동인권강의는 청년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강의가 되기도 한다.

청년 대상의 노동강의를 국가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면서 국가가 응당 챙겨줘야 할 노동인권을

청년 개개인의 부주의에 의한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 “네가 근로계약서 챙겨서 썼어야지”

,“갑질 당하는 상황을 녹음했어야지”

, “네가 주휴수당 챙겨받았어야지” 등.

사회적으로 회사에 강제하고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되지도 않을 “신고”를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청년이봄 노동인권강의가 자신의 권리를 한번 더 인지하고,

여러 청년유니온들과의 다리 역할을 하며,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유효한 강의가 되었으면 한다.

-

코로나로 한국은 국가 방역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꺼풀 더 벗겨진 한국의 노동실태는 끔찍하다.

이번 강의의 질의응답에서 나왔듯 착취를 덜 당하려면

우리 모두 사회를 구성하는 자신의 노동가치를 알고, 함께 연대하여 목소리를 내야한다.

그것이 나를 지키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임승수 강사님의 자본론강의는 2020청년이봄 노동인권강의의 시발을 알리는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한다.

 

총총.

:

임승수강사님 유튜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user/reltih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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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3)

  • 보보 (2020.06.10)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 이미 사회에서 좌충우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참 좋은 강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송출 굉장히 편하고 실시간 채팅도 ㅋㅋ 재밌었어요~

  • 야옹 (2020.08.28)

    다니엘 마코비치의 이론은 정말 참신한데다가 무척 설득력 있는 것 같아요. 자본과 노동으로 돌아가는 시대는 지나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목숨값이 더 싼 사회라는 말이 청년으로서 너무 공감되고, 가슴이 아리네요 ㅜㅠ

  • 야옹 (2020.08.28)

    다니엘 마코비치의 이론은 정말 참신한데다가 무척 설득력 있는 것 같아요. 자본과 노동으로 돌아가는 시대는 지나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목숨값이 더 싼 사회라는 말이 청년으로서 너무 공감되고, 가슴이 아리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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